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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입과 다리가 꽁꽁 묶인 채 버려진 '아기 리트리버'가 발견됐습니다"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기 골든 리트리버를 잔인하게 학대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인사이트발견 당시 모습 / 사진 제공 = 코리안독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기 골든 리트리버를 잔인하게 학대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21일 인사이트 취재진은 경기도 비영리 시민단체 '코리안독스'로부터 학대 당한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코리안독스 관계자에 따르면 강아지는 지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강아지의 입에는 철사가 감겨있었으며 뒷다리 역시 플라스틱 고무줄과 노끈으로 꽁꽁 묶여 있었다. 또 겁에 질린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발견 당시 모습 / 사진 제공 = 코리안독스


어찌나 세게 감았는지 강아지 입 주변은 철사가 파고들어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으며 한쪽 뒷다리 역시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코리안독스 관계자는 "누군가 강아지의 입과 뒷다리를 묶은 채 높은 곳에서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아지가 1차 수술(입 주면 괴사 부분 절개 및 소독과 봉합수술)을 받는 도중 뒷다리 골절도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 강아지는 1차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낙 어린 강아지라 체력이 떨어져 며칠 동안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뒷다리 괴사의 경우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워 최악의 경우 절단해야 한다고 한다.


인사이트1차 수술 후 회복 중인 강아지 / 사진 제공 = 코리안독스


코리아 독스 관계자는 "아프고 힘들 텐데 낑낑거리는 소리 한 번 안 낸다"며 학대한 사람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주안역 지구대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와 서류가 접수돼 수사과에서 수사를 진행하려 한다"며 "학대 정황이 발견되는 대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서는 3개월 된 아기 강아지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성인 남성에게 수간 피해를 입은 일이 있었다.


피해 강아지는 정신적·신체적 피해에 배변활동에 문제가 생겼으며 사람에 대한 경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동물을 상대로 한 학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보호법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뒷다리에 감겨 있던 프라스틱 고무줄 / 사진 제공 = 코리안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