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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저지르고 10년간 국가대표했는데 "몰랐다"는 아이스하키협회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성폭행을 저질러 논란이 됐지만 협회는 모르겠다는 의견만을 내놓았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현직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2명이 10년 전 여성 1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해당 선수들은 기소유예를 받으며 어떠한 형사처분도 받지 않았지만 아이스하키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난 20일 KBS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에게 10년 전 성폭행 당했다는 한 여성을 인터뷰했다.


그녀는 지난 2009년 3월 서울에 위치한 한 떡볶이 노점 앞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이씨를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당시 그녀는 이씨가 건넨 음료를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이후 갑갑한 기분이 들어 눈을 떠보니 남자 2명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가해자들이 초범이고 우발적 범행이라고 판단했으며 이들이 국가대표 선수라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를 결정했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임에도 아이스하키협회로부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후 이들은 10년간 어떠한 제재 없이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이에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10년 전 사실이고 저희가 기소유예와 같은 범죄 사실을 조회할 수 있는 업체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KBS 조사 결과 협회 관계자 일부는 당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뷰에 응한 피해 여성은 두 선수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언론에 등장할 때마다 분노와 고통에 휩싸였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두 선수는 10년 전 사건을 다시 꺼낸 것에 대해 KBS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