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남자' 되겠다며 해병대 입대한 친구가 하루도 빠짐없이 구타를 당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학창시절 늘 웃음기 많고 밝았던 친구는 해병대 입대 후 완전히 변했다.


웃음은커녕 말수조차 부쩍 줄어들었다. 여전히 해병대 내에 빈번하게 남아있는 구타 때문이었다.


이러한 친구의 변해가는 모습을 더이상 두고 보기 힘들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친구가 해병대에 들어가고 난 후 변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해병대 친구를 둔 현역 육군 병사라고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해병대'


사연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절친한 친구의 전화를 받고 근심에 빠졌다. 그의 친구 역시 해병대에 현역으로 입대해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훈련 강도, 군기 모두 일반 부대에 비해 센 것으로 알려진 해병대지만 평소 워낙 쾌활하고 씩씩한 친구였기에 A씨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의 예상과는 달리 친구는 쉽사리 부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휴가를 나올 때 마다 근심이 가득했다. 얼마 전 통화를 하면서 느낀 바로는 마치 금방이라도 안 좋은 선택을 할 것만 같았다.


이유를 들어보니 여전히 부대에 남아있는 구타 문화 탓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해병대 공식 블로그


일반 육·해·공 부대에 비해 기수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다보니 후임에 대한 구타와 욕설, 추행 등이 여전히 남아있던 것이다.


실제 지난 2일에는 해병대 2사단 모 부대에서 선임병 2명이 후임병을 진압봉으로 수차례 폭행해 입건됐다. 16일에는 1사단 출신 20대 남성이 해병대 복무 시절 후임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렇듯 아직도 구타가 빈번하게 행해지다 보니 친구 역시 부대 선임병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고 구역질이 났다"며 "선행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러한 구타 행위가 아직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정말 역겨웠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군법에 따르면 이러한 가혹행위가 적발된 가해자에게는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이 내려지며, 위력을 행사하여 가혹한 행위를 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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