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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친구 4명이 '100만원' 안 빌려줘 '손절'할까 고민 중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돈 100만원을 빌려주지 않아 '죽마고우' 친구들과 연을 끊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무리 급전이 필요하더라도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돈 문제는 거의 무조건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피치 못해 친구에게 돈을 빌려야 한다면 거절을 미리 생각하고 연락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 남성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돈을 빌려주지 않은 친구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0만원 빌리기 참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가장 친한 친구 4명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을 했다가 기분만 잔뜩 상했다고 한다. 모든 친구에게 '거절'을 당한 것이다.


이 글에 따르면 A씨가 이날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한 친구는 모두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알고 지낸 '죽마고우'다.


A씨 역시 처음에는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기가 껄끄러웠다. 그러나 은행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신용이 떨어질 수 있으니 친구들에게 연락했다.


그간의 정을 생각하면 크게 어려운 부탁은 아니라고도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떼먹을 생각도 없었고, 5일 뒤 바로 갚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크고 당당하게 부탁했다.


"딱 5일만 쓰고 바로 갚을게. 100만원만 빌려줘라"


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난색을 표했다. 돈 문제에는 가급적 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빨리 갚을 수 있으면 차라리 현금서비스를 받는 편이 낫지 않겠냐고 조언하는 친구도 있었다.


계속되는 거절에 A씨는 짜증이 몰려왔지만, 꾹꾹 참았다. 그러나 전화를 모두 끊고 나서도 서운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은주의 방'


그는 급한대로 결국 주변의 은행에 가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이후 친구들의 연락처를 모두 차단해버렸다.


A씨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신용도가 떨어진다. 아시겠지만 신용은 덜어지면 회복이 어렵지 않느냐"며 "그래서 친구 찬스를 제일 우선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친구들에게 돈을 맡겨놨냐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들이 돈을 안 빌려줬다면 평소 본인의 행실이 어땠는지 돌이켜보라고 조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친구들에게 A씨의 신용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장면은 친구들의 연락처를 차단한 것을 자랑스레 얘기했다는 점이었다. '은행'이 아닌 친구들이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고 스스로 우정을 저버리는 게 진짜 친구가 맞느냐는 것이다.


A씨가 친구들에게 서운해할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돈을 빌려줬다가 떼먹히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