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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알바하다 '역대급' 진상 단체손님 때문에 눈물 펑펑 쏟았습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누리꾼이 온갖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떠난 단체 손님에게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길을 걷다 보면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편의점.


이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의 손님을 맞이한다.


그중에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고개 숙여 인사하는 예의 바른 손님도 있는 반면, 온갖 추태를 부리는 '진상'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알바 중에 '역대급' 진상을 만났다는 한 아르바이트생의 한탄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에는 "여기가 식당이냐"는 아르바이트생의 짧은 일침과 함께 손님들이 다녀간 자리로 보이는 편의점 야외 테이블 사진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 속 네 개의 테이블 위에는 술병, 다 먹은 컵라면, 종이컵 등 온갖 쓰레기들이 다른 물건을 올릴 틈도 없이 가득 올려져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할지 가늠도 가지 않을 만큼 잔뜩 올려져 있는 사진 속 쓰레기들은 새벽에 편의점에 방문한 손님들이 치우지 않고 간 흔적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계산 후에 이뤄지는 모든 것이 구매자가 직접 해야 하는 '셀프' 방식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우는 것,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 모두 손님의 몫이다. 하지만 해당 손님들은 당연히 해야 할 뒤처리를 하지 않고 간 것이다.


이에 손님들의 뒤처리는 고스란히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몫이 됐다.


편의점은 보통 혼자서 일하기 때문에 계산하랴, 청소하랴, 물건 정리하랴 몸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다.


청소하려고 하면 계산해달라는 손님이 줄을 서고, 계산하고 있으면 사진과 같은 손님이 자리에 쓰레기를 가득 남긴 채 떠나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는 공중 화장실의 문구와 같이 자신이 머문 자리는 자신의 인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힘들게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해, 자신의 인격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직접 치우고 떠나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편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여름 되면 이런 진상들이 더 많아질 텐데 알바만 죽어나겠다", "저런 손님을 술까지 마셔서 치우라고 부탁하기도 위험하다", "아르바이트생을 생각해주지 않는 배려 없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