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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가지고 들어온 '소시지'서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 검출됐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중국인이 청주국제공항에 가지고 들어온 소시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전자가 검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급속도로 퍼져 우리나라 코앞까지 들이닥쳤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소지한 소시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 여행객은 중국 산둥성에서 출발해 지난 7일 청주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로써 중국산 휴대 축산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전자가 검출된 횟수는 지난달 29일 제주공항에서 포착된 건을 포함해 총 18건으로 늘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병이다.


인사이트중국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 현황 / Soft4fun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생한 적이 없지만 한 번 걸리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를 기르는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 주변국에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 퍼지기 시작해 올해 1월 몽골, 2월 베트남, 4월에는 캄보디아에서도 돼지열병 감염이 발생했다. 


문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병을 막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수밖에 없다.


한 번 유입돼 퍼지기 시작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뉴스1


국내에서 아직까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국경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돼지열병 유전자가 18번에 이르는 만큼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다. 


한편 지난 4월 9일 정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예방을 위한 10개 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에서 불법으로 축산물을 가져오다 적발될 경우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발생국 등 해외에서 국내에 입국할 때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