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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할머니 돕는 여경', '뒤에서 사진 찍는 여경' 현실 여경 목격담으로 올라온 사진 한장

여경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림동 조선족 경찰 폭행 사건'에서 여자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비판을 받는 가운데 시민들이 또 다른 여경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9일 자동차 온라인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경 두 명과 폐지 줍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업로드한 게시자 A씨는 두 달 전 자신이 직접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호 대기 중에 옆을 보니 할머니 한 분은 폐지를 줍고 계셨다"면서 "어디선가 여경 두 명이 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한 명은 할머니 쪽으로 가서 도와주려나 싶었고, 또 다른 한 명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의 눈에는 이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나 보다. 그는 뉴스에서만 보던 그런 보여주기식 촬영인가 싶었다는 이야기를 직접 글에 썼다.


실제 경찰은 '성과 부풀리기'용 사진 때문에 수차례 시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특히 부산경찰청이 자살을 하려던 사람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어 크게 문제가 됐었다.


인사이트2016년 올라와 논란이 됐던 부산 자갈치 시장 자살소동사건 사진 / 부산 경찰청 페이스북


누리꾼들의 반응도 글쓴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쇼 하나는 기가 막히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저렇게 하고 호봉수 올랐다고 진급하겠지"라고 반응했다.


전국의 공무원들이 모두 저런다는 염세적인 반응까지 쏟아졌다.


그러나 사진만 봐서는 모든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니 너무 한 쪽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인사이트비판적 견해를 가진 누리꾼들 의견 / 보배드림


할머니가 경범죄를 저지르고 그 장면을 채증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냐는 것. 단속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2달 전 사진이기에 자세한 사항을 모두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이 한 장의 사진 만으로도 비판이 제기되는 것은 그만큼 시민들이 경찰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을 위임받은 경찰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신중론을 제기하는 누리꾼들의 의견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