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우체국이 135년 만에 처음으로 '2천억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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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조선 말기인 1884년 이후 135년간 우편 업무를 담당해왔던 우정사업본부가 설립 후 처음으로 현금수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에 따르면 올해 우편사업 현금수지에서 1,960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수지는 매출액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지출을 뺀 경영수지와 달리 현금 이월분과 수입액에서 지출액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경영수지가 흑자더라도 물건 구매, 인건비 등의 현금 지출이 많게 되면 현금수지 적자가 되는데, 우본의 올해 현금수지가 적자로 예상되는 이유는 '인건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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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우체국 상시 집배원과 택배원 2,252명을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공무원으로 전환된 집배원 1,062명을 포함하면 2년간 총 3,314명의 집배원이 공무원으로 전환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우본의 인건비는 2조 4,7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60억원 증가했다. 비공무원·소포위탁 인건비도 인력 증원으로 904억원 증가해 4,650억원에 이른다. 


올해 우본의 현금 수입이 지난해보다 97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막대한 인건비 지출로 현금 유출은 2,266억원으로 전망된다. 


기타 다른 부분에서 흑자를 기록해 '총' 현금 수지는 1,96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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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안타까운 점은 지난 2011년부터 우본이 경영수지에서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 1,450억원보다 늘어 2,55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우본의 경영상 손해가 수년간 이어졌음에도 무리한 공무원 전환으로 현금수지까지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자 일각에서는 우본이 사실상 파산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본의 경영 악화는 곧 인력 쇄신으로 이어지고, 현재 근무 중인 이들이 일자리를 잃게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걸었던 집배원 정규직 추진 공약이 결국 집배원들의 일자리를 빼앗게 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우본 내부에서도 우본의 방만한 경영을 비판하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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