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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희귀 '구름표범' 사냥하고 웃으며 '인증샷' 남긴 남성

절멸 판정을 받았던 구름표범을 사냥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사진으로 남긴 남성들의 소식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WorldAnimal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절멸' 판정을 받을 만큼 희귀한 구름표범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 의해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멸종위기에 처한 구름표범을 죽인 뒤 사체 앞에서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은 남성들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해당 사진은 최근 말레이시아 탐핀 지역에서 촬영됐다.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남성들은 피를 흘린 채 숨을 거둔 구름표범의 사체를 자랑하며 모두 웃음을 띠고 있다.


인사이트WorldAnimalNews


구름표범은 중국 남부와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 서식지로 두고 있는 고양이과 동물이다.


무분별한 수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구름표범은 지난 1983년에 발견된 사례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구름표범이 다시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던 학자들은 결국 지난 2013년에 구름표범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의 '절멸' 판정을 내렸다.


다행히 지난 2월 타이완 남동부 지역의 레인저들이 30년 만에 구름표범을 발견하면서, 구름표범을 다시 생태계에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싹텄다.


인사이트WorldAnimalNews


그러나 이러한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버린 남성들의 행동에 전 세계 동물 관련 단체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의 사진을 공유한 한 단체는 "신원 미상의 남성들이 구름표범의 사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며 "잔악한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어 "사진에서 포착된 파란색 유니폼은 현지 민간 방위군이 입는 것"이라며 "당국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진을 SNS에 처음으로 게시한 말레이시아 네그리 샘비란 출신의 남성 맥스 만트라(Max Mantra)는 불거진 논란에 즉각 계정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