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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대학 포기한 아들이 알바비 '100만원'만 책상에 두고 입대했습니다"

가난한 집안을 원망하지 않고 편지 한통과 자신이 일하고 번 돈을 남기고 군입대한 아들이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엄마 제 걱정은 말고 몸 건강히 계세요. 우리 100일 뒤에 만나요"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엄마는 식탁 위에 놓여 있던 편지와 현금 100만원을 보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집에 들어오면 늘 반갑게 인사를 하던 아들이 말도 없이 군대로 떠나버린 것이다. 아들은 왜 한 마디 말도 없이 군대로 훌쩍 가버린 것일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군대 간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그리움이 담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게시한 어머니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집이 가난해 대학도 못 가고 고등학교 졸업 후 새벽 6시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또 "여동생 대학교는 보내야 한다며 학비도 대주고, 알바가 끝나고 집에 올 땐 절대 빈손으로 오지 않고 작은 먹을거리라도 사 오는 착한 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보통 부모라면 아들이 군대 가기 전 맛있는 음식도 해주는데 "난 부모로서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벌써부터 아들이 보고 싶다는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렸던 아들. 그는 군대를 가면서도 자기 걱정은 하지 말라는 내용과 100일 휴가 때 만나자는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일찍 철이 든 아들은 오히려 '나는 괜찮다'며 현금 100만원을 식탁에 두고 가기도 했다. 가난한 집안을 원망했을 법도 하고 본인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텐데 말이다.


엄마와 아들, 두 사람의 진한 사랑이 느껴지는 해당 사연은 여전히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과 훈훈함을 주고 있다.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가정의 달 5월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 문제부터 성격 차, 학대 등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화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바쁜 일상이겠지만 가족들에게 연락해 따뜻한 사랑의 말을 전해보는 게 어떨까. 인생에서 가장 가깝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