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기쁨 배달하고 싶다"···정규직 전환 앞두고 '돌연사'한 36살 집배원의 마지막 꿈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2016년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일해오며 정규직 전환을 꿈꾸던 '젊은 집배원' 故 이은상(36) 씨.


그의 마지막 소원과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유품이 뒤늦게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3일 공주우체국 소속 상시계약집배원(무기계약직)인 이씨가 자택에서 잠을 자다 돌연사했다.


동료와 가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수개월째 격무에 시달렸다. 그는 매일 2~3시간씩 추가 근무를 한 것도 모자라 우편물을 집에 가져와 분류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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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가족은 그 증거가 될 수 있는 유품을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했다.


유품 중에서도 이씨가 작성해놓고 미처 제출하지 못한 정규직 지원서가 눈에 띈다.


그가 작성한 정규직 지원서에는 남다른 각오가 적혀있었다.


"행복과 기쁨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정규직 집배원이 되어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각오는 이씨의 마지막 소원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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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소 이씨가 어떻게 근무했는지를 보여주는 유품도 공개됐다.


3년 넘게 입은 집배원 조끼는 빛이 바랜 상태였으며, 동전 수십 개를 넣고 다닌 주머니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늘어나 있다.


또 늘 손을 다치며 일한 이씨의 출근 가방에는 수많은 연고와 밴드 등이 담겨 있었다.


요리사의 꿈을 접고 안정된 직장을 찾고자 집배원 일에 뛰어들었다 황망한 죽음을 맞게 된 이씨.


그를 향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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