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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최초 메르스 환자 진료 2번이나 거부했다

메르스 확진 판명 권한을 독점한 질병관리본부가 최초의 메르스 환자의 확진 검사 요청을 2번이나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메르스 확진 판명 권한을 독점한 질병관리본부가 최초의 메르스 환자의 확진 검사 요청을 2번이나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최초 메르스 환자 A씨는 병명을 모른 채 3곳의 병원을 돌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진료를 하던 해당 병원 의사는 A씨가 중동지역 바레인(Bahrain)을 다녀왔다는 말을 듣고는 '메르스'를 의심했다.

 

다음날 의사는 메르스의 확진 판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로 A씨의 검사를 요청했으나 바레인이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의사는 질병관리본부가 권했던 다른 호흡기 질환 검사도 실시했지만 병명을 알 수 없었기에 메르스 검사를 재차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약 메르스가 아니면 해당 병원이 책임져라"라는 단서까지 붙이고 나서야 검사를 해줬다.

 

놀랍게도 결과는 '메르스 확진'이었다. 결국 증세가 나타난 지 이틀이 지난 후에야 대응이 이뤄져 이른바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던 것.

  

이에 대해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바레인 지역에서는 환자가 없었기에 먼저 다른 검사부터 하는 게 권고사항이었다"고 해명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나섰지만 미숙한 초기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