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 '깻잎' 반찬 꼭지를 잡아줬습니다"

최근 친구의 깻잎을 떼어 준 남자친구 때문에 화가 나 크게 다퉜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구들과 모여 밥을 먹는 자리에 남자친구를 함께 부른 A씨. 


그런데 반찬으로 나온 '깻잎'이 결국 그녀의 속을 긁었다. 정확히 말하면 깻잎 꼭지를 잡아 준 남자친구 때문이다. 


보통 반찬으로 나오는 깻잎은 잘 포개져 있어 진정한 젓가락 고수가 아니라면 한 장 한 장 떼기가 힘들다. 그래서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A씨가 남자친구를 대동하고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던 이날도 그랬다. 친구 한 명이 깻잎을 제대로 떼어가지 못하고 헤매고 있었던 것. 


이때 그 친구의 깻잎을 떼어 준 건 다름 아닌 A씨의 남자친구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이를 본 A씨는 화가 났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를 살뜰하게 챙긴 것이 배려를 넘어 관심의 표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깻잎을 떼어내지 못했던 친구가 너무 예뻤던 것도 마음에 걸렸다.


A씨는 식사 자리가 끝난 후 "왜 내 친구 깻잎 꼭지를 잡아줬어? 혹시 '관심' 있는 거 아니야?"라며 남자친구에게 따졌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관심이 아니라 그냥 '매너'였어. 앞에서 깻잎 못 떼고 있으면 보는 사람이 답답하지 않아? 왜 그런 걸로 화를 내?"라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 형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A씨뿐만 아니라 의외로 깻잎 때문에 이 같은 다툼을 한 커플들의 사연도 여럿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이 "친구가 깻잎을 두 장 먹든 세 장 먹든 무슨 상관이지?", "그런 행동은 여자친구한테만 해야 되는 행동 아닌가?", "내 남자친구가 그랬다면 당연히 기분 나쁠 것 같다" 등 A씨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남자친구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은 "나라도 신경 쓰여서 그렇게 해줄 거 같은데?", "저렇게 해야 여자친구 친구들한테 점수 딸 수 있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깻잎이 뭐길래. 그냥 내가 남자친구보다 먼저 떼어주고 말지"라고 말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