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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가격은 65원 올랐는데 음식점은 5천원 하던 소주를 7천원 받네요"

소주 출고가 가격 인상과 함께 여러 음식점에서 소주값이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파랑새의 집'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니 뉴스에서는 소주 가격이 '65원' 올랐다는데, 제가 가던 술집에서는 5천원 하던 소주가 이제 '7천원'이래요"


지난달 24일 국내 소주 점유율이 가장 높은 '참이슬'의 출고가격이 65원 올랐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고, 제조 경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있어 부득이하게 3년 5개월 만에 소주 출고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격을 올린 것은 2015년 11월이 마지막이었고, 가격은 기존보다 6.45% 올랐다. 참이슬 후레시, 오리지널의 가격은 기존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올랐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소비자들은 출고가가 고작 65원 오르는만큼 음식점에서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65원 올랐다고 100원, 200원 올라가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곳은 어느 나라였던가. 국내 술집·음식점들에서는 여지없이 소주 1병 가격이 올랐다. 적게는 1천원, 많게는 3천원이 오른 곳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은 출고가 오른 뒤 도매상이 함께 가격을 올리면서 빚어지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도매상이 소매상에 마진을 남겨 팔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데, 이때 가격을 올리는 비율이 기존 출고가 인상율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솨신'


실제 2015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가를 961.7원에서 1015.7원으로 5.6% 인상했을 때도 3천원 하던 소주는 4천원으로 올랐다. 무려 약 33.4%가 오른 것이다.


당시 강남 일대에서는 5천원으로 오른 곳도 많았다. 그리고 그 강남 일대에서 현재 평균 6천원, 많게는 7천원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올리고 싶어서 난리였던 소주 가격을 '출고가 인상' 핑계로 올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벌이는 팍팍한데, 소주 가격이 밥값이 돼버리니 마트에서 술을 사고 집에서 마시는 게 훨씬 낫다는 푸념이 나온다.


한편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주류도 업계 선두를 따라 출고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