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 문제가 한국어만 평생 써온 한국인들마저 당황하게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7년에 시행됐던 TOPIK 한국어능력시험 문제가 공유돼 시선을 끌었다.
TOPIK 한국어능력시험은 외국인 및 재외동포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과원이 시행하는 시험이다.
그렇다면 어서 문제를 살펴보자. 아래 지문 속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문장을 보기 중에서 고르면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풀어보았는가. 사실 이 문제는 대충 읽거나 마지막 문장만 읽는 '꼼수'를 부렸다가는 쉽게 틀릴 수 있다.
정답은 1번이다. 해당 문제는 빈칸이 들어간 문장만 아니라 지문의 맥락 자체를 이해해야 하는 문제다.
지문 속 2, 3번째 문장에서 갈대를 청각적 요소(음악)에 비유했고 4, 5번째 문장에서는 시각적 요소(붓)에 비유했기 때문에 이를 포괄할 수 있는 것은 1번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보기 2번은 2번째 문장, 보기 3번은 3번째 문장을 각각 요약한 것이며 보기 4번도 4, 5번째 문장을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번, 3번, 4번 답은 문학적으로 쓸 수는 있겠지만 적확한 답은 아니다. 모두 이 보기를 대입하면 사실상 '비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보면 외국인들이 푸는 문제라고 해서 얕봤다가는 큰코다치기 쉬운 '고난도' 문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를 풀어본 누리꾼들도 "나 한국어도 못하나 봐", "너무 어려운 거 아니냐", "보기 있어도 틀리네" 등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