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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왜 방치된 노트북은 내버려 두면서 묶어놓은 자전거는 훔쳐 가나요?"

주인도 모른 채 방치된 택배, 노트북 등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꽁꽁 묶인 자전거를 훔쳐 가는 한국인들의 특징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인사이트MBC '시간'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이번엔 또 어떤 새X야!!"


답답한 마음에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보지만 눈앞에 놓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20대 대학생 A씨가 이같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이유는 올해에만 벌써 자전거를 3번이나 도둑맞았기 때문이다.


자전거 가게 사장님의 말을 믿고 절대 안 끊길 거라는 자물쇠를 사서 달아보고 사이렌이 울리는 자동 경보기도 설치해봤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녀석들은 교묘하게 통째로 또는 자물쇠 걸린 바퀴만 내버려 둔 채 자전거를 훔쳐 갔다.


이런 가운데 어느 날 A씨는 문득 생각했다.


"우리나라 치안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왜 자전거만 이렇게 죽어라 훔쳐 갈까?"


생각해보면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페 테이블 위에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두고 자리를 비워도 절대 훔쳐 가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행동은 소매치기가 빈번한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온 외국인들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인들의 행동 중 하나로 꼽을 정도다.


외국의 경우 자리에 두고 간 노트북을 '훔쳐 가라고 내버려 둔 것'으로 이해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운다면 개인 소지품을 모두 챙겨야 하기 때문.


택배 또한 마찬가지다. 부재중인 경우 '집 앞에 두고 가 달라'고 부탁하면 저녁에 멀쩡히 놓인 택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만약 외국이었다면 자신의 손에 택배가 들어올 때까지 그 누구도 믿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훔쳐 가지 말라'며 꽁꽁 묶어놓은 자전거는 어떻게 해서든 뜯어서 가지고 달아난다.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청개구리처럼 하지 말라는 행동만 골라 하는 한국인들의 특징(?)에 누리꾼들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 한다", "카페 노트북은 CCTV를 무서워하는 거 아닐까?" 등의 분석을 내놓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