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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 빌런에게 '보노보노 PPT'로 복수하고 PPT 새로 만들어 혼자 발표한 누리꾼

A씨는 조별 과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조원들을 위해 보노보노 PPT를 따로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대학교 수업에서 조별 과제를 할 때면 참여도가 저조한 '무임승차' 조원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그중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사람이 이들을 함께 이끌어가려다 혼자 고통받곤 한다.


그러나 여기, 한 누리꾼이 조별 과제에 묻어가려던 '무임승차' 학생들에게 화끈한 복수를 선보였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별 과제 복수 대성공"이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누리꾼 A씨는 최근 대학 수업에서 몇 명의 학생들과 조별 과제를 함께 하게 됐다.


하필이면 조원들이 A씨만 빼고 모두 같은 과였기에 A씨는 과반수에 의해 조장까지 맡게 됐다.


그러면서 조원들은 발표도, PPT 제작도 전혀 할 줄 모른다며 무임승차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는 수 없이 자료 조사를 시켰더니 이들은 '나무위키'에서 싹 다 긁어왔고, 작업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술 마시던 술집에서 사진만 찍겠다고도 말했다.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며 어느새 발표날은 다가오고 말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발표 당일, 결국 자연스럽게 발표까지 떠맡게 된 A씨는 교탁으로 나가 PPT를 화면에 띄웠다.


그런데 그 순간 발표를 지켜보던 조원들은 모두 당황했고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화면에는 파란색 보노보노 배경에 성의 없는 줄글로 가득한 PPT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PPT 화면에 가득찬 글을 보면서 읽어내려갔다. 말 그대로 '조별 과제 대참사' 그 자체였다.


이윽고 충격적인 보노보노 배경의 PPT 발표가 끝이 났다. 그러나 발표가 끝났음에도 A씨는 강단에서 바로 내려가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더니 A씨는 갑자기 새로운 PPT를 화면에 띄웠다. 새 PPT 표지에는 A씨의 이름과 학번만 떡하니 적혀 있었다.


이후 A씨는 보노보노 PPT보다 훨씬 깔끔하고 요약이 잘된 PPT로 발표를 다시 시작했다.


A씨의 발표가 끝나자 이를 바라보던 교수님과 학생들은 모두 박수를 쳤고, 조원들은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사실 발표일이 다가오며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A씨가 교수님께 'SOS'를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초인시대'


"교수님, 조원들이 너무 참여도가 저조해서 너무 힘듭니다. 모두 이름을 빼버리고 혼자 발표해도 될까요?"


다행히 교수님은 이를 허락해주셨고 A씨는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보노보노로 도배된 PPT를 만든 것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통쾌하다",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0점은 물론, 망신까지 덤으로 주다니"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들 명심하자. '내가 안 해도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결국 부메랑처럼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