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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비 없어서 죽어가는 '말기암' 여성 도우려 '실버버튼' 파는 유정호

미혼모, 고아원 아이, 쪽방촌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을 펼쳐온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호 씨가 또 한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두 팔 벗고 나선다.

인사이트Facebook '유정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미혼모, 고아원 아이, 쪽방촌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을 펼쳐온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호 씨가 또 한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두 팔 벗고 나선다.


6일 정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버버튼 팝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채널 구독자 수 10만 명이 됐을 때 유튜브로부터 받은 실버버튼을 양손에 들고 있는 그의 표정은 굉장히 비장했다.


정호 씨는 "(현재 96만) 구독자 여러분이 실망을 한다거나, 유튜브 측에서도 날 안 좋게 볼 거 안다"면서도 소중한 실버버튼을 팔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정호 씨는 "형편이 좋지 않은 한 여성이 충수암말기에 걸렸다"며 "안타깝게도 암이 주변으로 전이가 됐는데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그가 공개한 음성 영상 속 삼성병원 교수는 여성에게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몇 개월 살지 못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여성의 수술일은 5월 15일이다.


정호 씨는 그 안에 실버버튼을 팔아 여성의 수술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정호 씨는 "나는 어릴 적 병원비 5만원이 없어서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가지 못해서 눈앞에서 떠나보냈다. 또한 나 역시 수술비가 없어서 암수술을 받지 못했을 때 그때 여러분께서 수술비를 대신 내주시지 않았냐. 2014년 5월 3일 오후 2시에 13시간 동안 수술을 받고 수술대에서 깼을 때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어차피 죽을 운명 평생을 저 같은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꼭 유명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돕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힘이 없다"며 실버버튼을 팔 수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을 호소했다.


정호 씨는 앞으로 일주일 안에 법적인 절차를 거쳐 병원계좌로 모금을 진행할 생각이다.


정호 씨는 "그때 제일 많이 후원하신 분에게 이 실버버튼을 드릴 생각"이라며 유튜브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YouTube '유정호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