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치매만은 안 걸렸으면"···방송 중 눈물 쏟은 '71세' 김수미
배우 김수미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 중 치매 얘기에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배우 김수미가 보는 이마저 눈물 날 것 같은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는 김수미와 방송인 장동민이 출연해 시청자와 소통했다.
이날 김수미는 자신의 연기 TOP5 장면을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 중에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포함돼 있었다. 김수미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치매에 걸린 노인 연기를 한 바 있다.
김수미의 흠잡을 데 없는 치매 연기를 바라보던 장동민은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김수미는 "치매 환자를 연기하느라 일부러 속옷도 안 입을 정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모두가 김수미의 연기에 몰입해 있던 그때, 느닷없이 김수미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나도 저렇게 될 것 같다. 만약 병을 얻게 된다면 치매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가끔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 사람을 너무 괴롭히니까 안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71세. 노년을 맞은 그의 현실적이고도 간절한 바람이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치매는 정말 슬프고도 무서운 병인 것 같다", "순간 숙연해졌다", "모두가 같은 마음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