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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 나오자 고객 신뢰 져버릴 수 없다며 '100개' 모조리 태운 안경공장 대표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록퍼드 아이웨어'에는 '불량 안경' 100여개에 대한 화형식을 진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YouTube '록퍼드 아이웨어'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불량품이 나오면 화형을 당하겠다던 한 안경공장 대표가 공약을 비슷하게(?) 이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록퍼드 아이웨어'에는 "안경공장 사장의 진짜 화형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록퍼드 아이웨어의 대표 A씨가 직접 출연해 불량품의 종류를 설명하고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한 고객의 후기에 "제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우리 공장에 불을 질러 달라"며 "제가 화형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이날 화형을 당한 건 A씨가 아니라 불량 안경 100여개였다.


불량 안경은 주로 에폭시(안경테)가 벗겨졌거나 코 받침이 불량인 게 많았다. A씨는 "마음을 다잡고 고객님께 훌륭한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이번 화형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절대 이런 불량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활을 걸고 제품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준비한 휘발유를 불량품 더미에 부은 뒤 불을 붙였다. 안경은 얼마 안 가 새까맣게 타버렸다. 단순한 퍼포먼스일지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신경 쓰는 모습이 모범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이트YouTube '록퍼드 아이웨어'


기업에 고객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쌓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고객과의 약속을 어기고 눈앞의 이익을 쫓다 도산하고 만다.


최근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임지현 상무는 판매하던 호박즙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제보에도 부적절한 대응을 보여 고객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고객 응대 문제, 갑질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각종 논란에 대해 임지현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자처하기도 했다.


YouTube '록퍼드 아이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