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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남친이 매일 선임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선임에게 매일 맞고 있다는 말을 남자친구에게서 전해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남자친구를 군대로 보낸 '곰신'(고무신) 여자친구들의 마음은 늘 편치 않다.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고생하는 것은 고사하고 혹여나 어디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남자친구가 선임에게 매일 맞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의 사연이 전국의 '곰신'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선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해당 글을 작성한 익명의 누리꾼 A씨는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 이른바 '곰신'(고무신)이다.


A씨의 글에 따르면 부대 내에서 선임 한명이 남자친구를 계속 괴롭혀왔다.


그 선임은 매번 장난이랍시고 남자친구의 명치, 배 등을 세게 때리거나 멱살을 잡곤 했다.


참다못한 A씨 남자친구는 결국 '마음의 편지'(소원 수리)로 내부고발을 하기에 이르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남자친구의 고발 건은 신속히 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이후로도 선임은 남자친구에게 보복하기 위해 위협감을 느낄 언행을 일삼고 있다.


A씨는 "나라 지키러 가서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남친이 어느 날 갑자기 털어놨는데 혼자 거기서 얼마나 서러웠을까 싶다"이라고 말했다.


그 와중에도 남자친구는 부대 내에서 처리하기도 전에 국방헬프콜(1303) 민원을 이용했다가는 다른 선임들이 곤란해질까봐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끝으로 A씨는 "혹시라도 더 큰일이 생길 까 두려워 하루빨리 남자친구가 그 선임과 마주치지 않게 하고 싶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국방부는 부대 내 악습·가혹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부대 내에서는 이러한 가혹행위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연 내용처럼 장난을 빙자한 폭행도 엄연히 폭행이다. 이 경우에는 군사시설 내에서 군인이 군인을 폭행한것이니 군형법상 영내폭행에 해당한다.


해당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부대 내에서 신속한 처리가 어려울 때는 '국방 헬프콜 1303'을 이용할 수도 있다.


국방 헬프콜은 정부에서 군과 관련된 신고 및 상담을 받기 위해 운영 중인 상담 서비스다. 군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군과 관련된 고충, 군 범죄 등에 대해서는 이곳에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