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성폭행 당했다"···故 장자연 전 매니저의 '새 증언' 확보됐다

사진 제공 = 더 팩트 

[인사이트] 황비 기자 = 故 장자연이 생전 심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이른바 '성접대' 강요와는 다른 상황이다.

지난 1일 KBS1 '뉴스9'은 故 장자연이 숨지기 전 '장자연 문건'을 작성할 때 함께 있었던 인물인 매니저 유 모씨가 "장 씨가 문건 초안에 '심하게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조사단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KBS1 '뉴스9'

그러나 유씨는 "성폭행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증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에 따르면 장자연은 문건을 작성하면서 성폭행 내용을 썼다가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내용이 너무 세다'고 해 고쳐 쓴 것이 현재 알려진 '장자연 문건'이라는 설명이다.

배우 윤지오 역시 매니저 유씨의 진술 후 장자연이 접대 자리에서 약에 취해 성폭행을 당한 것 같았다고 조사단에서 밝혔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조사단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과거사 위원회에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 권고 요청을 하려고 했지만 내부에서 의견이 갈렸다.

피해자 진술이나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 인물 진술로는 수사 착수가 쉽지 않다는 것.

무엇보다 성폭행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수사 대상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사단은 성폭행이 있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다각도로 장자연이 입은 피해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