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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은 엘리베이터 타지 마" 어느 동네 주민센터에 붙은 '차별' 안내문

어느 동네의 주민센터에 예비군을 차별하는 안내문이 붙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느 동네 주민센터에 '예비군 엘리베이터 이용 금지' 안내문이 붙었다.


예비군도 대한민국의 엄연한 국민이고, 세금을 내는 주민인데도 부당하게 '차별'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어느 동네의 주민센터 엘리베이터 버튼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해당 사진 속 안내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예비군은 엘리베이터 이용이 제한됩니다. 계단을 이용해주세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나라를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바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고생한 뒤 나와서 '또' 국가의 부름에 응하는 예비군에게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고 '강요'한 것이다.


이 사진은 한 커뮤니티에 업로드되자마자 삽시간에 이곳저곳으로 퍼졌고, 소수의견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사진 속 안내판에 예비군 중대가 4층이라고 안내돼 있다는 점이 비판 여론을 키웠다. 힘들게 시간 내서 온 예비군이 또 힘들어야 하는 게 너무 부당하다는 비판이다.


다수 시민은 예비군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고 주민센터의 정책을 비판했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대우하지는 못하더라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분노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군인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보고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실제 미국 시민들은 군인을 매우 존중하고 고마워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 (당신의 헌신과 노고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인사이트영화 '테이킹 챈스'


미국 시민들은 군복을 입은 군인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상점이나 음식점에서 군복을 입고 식사를 하는 군인의 밥값을 대신 내주는 일도 흔하다.


기차, 비행기 등에서도 예우를 받기도 한다. 모든 시민이 군인만 특별대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는 것에 대한 존중은 일상에서 평범하게 나타나는 게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모병제가 아닌 징병제 국가다. 이 땅에서 남성으로 태어나면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 '강제' 입대해야 한다. 군인이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의무를 이행한 이들을 예우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차별은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