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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인데, 간부들이 너무 많이 때려서 병사들이 기절까지 합니다"

지난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간부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해병대 공식 블로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해병대 한 사단에서 일부 간부가 사병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해병대 모 사단에 근무하는 병사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해병대에 남아있는 부조리 등의 악 폐습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글에 나온 악 폐습은 병사 간의 부조리가 아닌, 병사를 대상으로 한 일부 간부의 부조리였다. 이 글을 쓴 병사 A씨는 병들끼리 사이는 오히려 매우 좋고, 부조리 등 악습도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옆 대대에서는 간부한테 폭행을 당하다 기절까지 한 병사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이어 "선임들의 눈치를 보기도 힘든데 간부들까지 힘들게 하니까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글을 본 누리꾼은 그런 간부가 있다면 즉각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같이 맞서 싸우라고 하는 누리꾼도 일부 있었다.


일각에서는 해병대 특유의 기수문화를 지적하며 간부가 병사를 폭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기수문화가 심한 해병대 특성상 아무리 상관이라고 하더라도 기수가 낮으면 부조리를 할 만큼의 위계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병사와 간부 관계더라도 병사가 먼저 해병이 됐으면 간부도 존중해준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해병대에서 간부가 장병을 폭행하는 사건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7년 10월에는 경기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 인근 복지시설에서 관리병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한 중사가 구속된 사례도 있다.


30일 해병대 사령부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군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은 현재 확인 중에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