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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험 점수를 확인한 학생들 21명이 단체로 목숨을 끊었다

한 학년을 마치고 진급을 결정하는 시험에서 'IT 시스템' 문제로 잘못된 결과를 받아 낙담한 21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집계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인도 텔렝가에서 'IT시스템' 문제로 잘못된 시험 점수를 받고 실망한 학생들이 연이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일주일 뒤 단체로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인도에서 치르는 'TSBIE(The State Board of Intermediate Education)' 시험은 16살에서 18살 사이 학생들이 한 학년을 마친 뒤 진급하는데 필요한 시험이다.


시험이 끝나고 일주일 뒤인 지난 18일 성적이 발표됐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학생 중 21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문제는 시험을 채점하는 IT 시스템상의 문제로 적지 않은 학생들에게 잘못된 결과가 통보됐다는 것이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받아 온 학생이 0점을 받는가 하면, 시험에 응시한 학생에게 응시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통보됐다.


어처구니없는 시스템 문제로 학생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번 사태에 분노한 학생들과 부모들은 현재 거리로 나와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 학생의 어머니는 "줄곧 1등을 하던 아들이 이번 시험 점수에서 한 자리 점수를 받고 떨어졌다. 많이 낙담한 상태라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까 두려웠다"며 하소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만 무려 21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


인도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학생들의 안타까운 선택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고한 학생들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당한 시험 주최 측 실수에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무료로 시험에 재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미 등을 돌린 학생들과 부모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히 커지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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