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딸 결혼식 7일 앞두고 상처 꿰매다 죽은 아빠

via JTBC

 

딸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간단한 봉합 수술을 받던 50대 남성이 수술 도중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 JTBC는 손목 수술을 받던 중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은 김종재 씨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달 17일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보수하던 중 날카로운 톱날에 8cm가량 손목을 베였다.

 

서울의 한 병원은 "크지 않은 상처라 간단한 봉합 수술이면 끝날 것"이라고 가족들을 안심시키며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술 도중 갑자기 김씨의 호흡이 멈췄고, 1시간이 넘는 심폐소생술 후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현재 진료 기록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마취 과정에서 '미다졸람 10mg'이 투여된 기록으로 보아 마취주사약​이 과다하게 투여돼 사망한 것 같다며 의료 사고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호흡 곤란이 오기 전에 보통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데 해당 병원이 약물 주입 후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관찰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결혼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있던 딸은 아빠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기약 없이 결혼을 미룬 상태다. 현재 딸을 비롯한 김씨의 가족들은 모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족들은 해당 병원을 고소한 상태며 병원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