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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즙 같은 사건 없게 해주세요"…이제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임블리

패션 브랜드 임블리가 '호박즙 곰팡이 사건' 이후 하락세를 걷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해 이목을 끈다.

인사이트Instagram 'imvely_official'


임블리·블리블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장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패션 브랜드 임블리와 관련한 각종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임블리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최근 호박즙 곰팡이 사건, 인진쑥 에센스 이물질 논란, 선 스틱 피부 자극 주장 등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임블리에 분노한 소비자들이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 등에도 다수의 글을 게재하는 등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호박즙 외 먹거리 안전성 관련법 개정' 제목의 청원글 올라와 


먼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호박즙 외 먹거리 안전성 관련법 개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에 대해 지난 수십 년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낮은 법적 기준과 솜방망이 처벌로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행정 및 법적 개정을 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과 같이 먹어서 효과를 기대하는 이번 '*** 호박즙'과 같은 음식에 대해서는 의약품과 동일한 법적 광고 기준을 요구하며 전체적인 법적 책임 기준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청원자는 '*** 호박즙' 사건과 같이 제품 내 곰팡이가 단 1건(소비자의 건강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라도 발생했을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이제까지 생산된 모든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mvely_jihyun'


앞서 임블리는 식품제조전문 기업 김재식헬스푸드와 손잡고 판매한 '호박씨 추출한 리얼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제보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임산부 붓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물량이 판매됐으나 곰팡이 사건 이후 소비자 뭇매를 맞았고, 임블리 측은 결국 '전체 환불' 결정을 내렸다. 


인사이트임블리 공식 홈페이지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 관련해서도 이물질 논란 커져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 임블리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에서 판매한 '인진쑥 에센스' 내·외부에도 검은 점이 나타나는 등 이물질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블리 측은 "해당 부유물은 내용물에 생성돼있는 기포의 그림자가 비치면서 보일 수 있는 현상이다"라고 해명했으나 소비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해당 제품은 신세계면세점, 롯데면세점 등에 이어 국내 대표 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도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에는 "추출물 100%라고 하면서 물 한 방울, 정제수 한 방울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화장품 특성상 추출물 100의 뜻은 원물+정제수+방부제가 들어간 것을 뜻한다"며 "원물밖에 안 넣었다고 주장하는 임블리 제품 조사를 신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임블리 공식 홈페이지


'착한 선 스틱' 사용 후 눈 충혈 등 부작용 겪은 아이들 


선 스틱과 관련한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해 블리블리 히트 아이템으로 등극한 '착한 선 스틱'은 특히 생후 6개월 아이가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점에서 아이를 가진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을 구매한 A씨는 제품 사용 후 "아이가 눈 충혈은 기본이고 눈물이 계속 고이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라며 "선 스틱 눈 시림 현상인 줄도 모르고 얼굴을 씻어내고 다시 바르기까지 했다"라고 분노했다. 


이후 임블리 측은 "생후 6개월부터 사용 가능하다"라던 입장을 "15개월이 지나고 사용하는 게 좋다"고 바꿔 더욱 화를 키웠다. 


이와 관련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에는 "6개월 아이도 사용 가능하고 자연유래 성분이라고 해서 꾸준히 사용했다. 속이 상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


계속되는 소비자 불만 신고…첩첩산중 빠진 임블리 


이처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에 임블리와 관련한 다수 글이 게재된 상황. 


임블리 측은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을 게재하며 대응하고 있으나 소비자 불만 및 제보글의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빠진 임블리. 임블리가 이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패션 브랜드 리더로 재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