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CBS '60 MINUITES' /YouTube
"좀 만져봐도 될까요?"
지난 28일 유튜브에는 한 여성이 죽은 남동생의 얼굴을 이식받은 낯선 남성을 만나는 가슴 뭉클한 순간이 공개됐다.
지난 2012년, 21살 꽃다운 청년 조슈아(Joshua)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조슈아의 가족들은 생전에 남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얼굴을 한 남성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얼굴을 이식받을 이는 17년 전 산탄총 사고로 얼굴 절반이 무너진 리차드 노리스(Richard Norris, 39)라는 남성이었다.
리차드는 사고 당시 좌절감에 자살 생각까지 했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삶에 대한 의지를 다잡은 상태였다.

via CBS '60 MINUITES' /YouTube
하지만 조슈아의 가족들은 리차드에게 "이 수술은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고, 리차드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150명의 의료진이 36시간에 걸쳐 진행한 까다로운 이식 수술 후, 리차드는 남들처럼 평범한 얼굴과 새 삶을 얻었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적인 남성 잡지 지큐(GQ)의 표지모델로 나서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그리고 최근 조슈아의 누나 레베카(Rebekah)와 리차드는 수술 후 처음 만났다. 리차드를 본 레베카의 첫마디는 "좀 만져봐도 될까요?"였다.
그녀는 리차드의 얼굴선을 매만지며 잠시 동생이 살아 돌아온 듯한 묘한 감정을 느꼈다. 두 사람은 포옹하며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조슈아의 엄마 그웬 에버사노(Gwen Aversano)는 "리차드의 얼굴에서 아들을 볼 수 있다. 얼굴 일부가 확실히 우리 아들과 같다"고 말했다.

조슈아와 이식 수술 후 리차드의 모습. via findagrave.com, University of Maryland Medical Cen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