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나은이 아빠'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축구선수 박주호의 재치 있는 인종차별 대응법이 뒤늦게 화제다.
지난 2016년 방송된 SBS '풋볼 매거진 골!' 분데스리가 특집에는 차범근, 구자철, 박주호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에서 선수로 활동했을 때 자신이 당한 인종차별 일화를 소개했다.
차범근은 "우리 때에는 한국 음식을 먹고 캐비닛 앞에 앉아 있으면 다른 선수들이 마늘냄새가 난다며 전방 5m에서부터 코를 막았다"라고 말했다.
SBS '풋볼 매거진 골!'
어쩔 수 없이 그는 "한국 음식을 먹을 때마다 양치와 샤워를 했는데도 그랬다"고 씁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주호도 "아직까지도 그런 상황이 있다"며 공감했다.
하지만 박주호는 주눅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너도 먹어볼래?"라며 바람을 상대 쪽으로 불어 더 냄새를 맡게 해 대응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주호는 그러면서 "장난으로 대응을 해야지 진지하게 반응을 하면 안될 것 같았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에 잘 대응했다", "차범근이 뛰던 당시에는 동양인이 많지 않아서 진지하게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BS '풋볼 매거진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