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어벤져스 아직 안 본 아이폰 유저들은 '에어드롭' 꼭 꺼놓으세요"

아직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지 못한 '마블 덕후'라면 지인의 '입'보다 항상 내 손에 있는 '핸드폰'을 조심해야 한다.

인사이트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직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지 못한 '마블 덕후'라면 지인의 '입'보다 항상 내 손에 있는 '핸드폰'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아이폰 유저라면 더더욱 주의하는 게 좋겠다. 예상치 못한 순간 날아오는 '에어드롭'으로 강제 스포일러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 가던 중 지하철에서 어벤져스의 결말을 알게 됐다는 A씨의 슬픈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번 주말 어벤져스를 볼 계획이었다. 평소 마블 시리즈는 빠트리지 않고 봐왔던 그였기에 기대에 잔뜩 부풀어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다른 날과 다를 바 없이 지하철에 탑승한 A씨. 어벤져스 예고편을 보며 이번 주말 볼 '엔드게임'에 대해 복습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A씨의 핸드폰에 '에어드롭' 알림이 떴고, 지하철의 흔들림과 함께 A씨의 동공도 함께 흔들렸다.


어벤져스를 미리 본 한 승객이 수락하지 않아도 아이폰 기기 끼리 이미지를 교환할 수 있는 '에어드롭'을 이용해 스포일러 한 것이다.


A씨가 받은 사진 한 장에는 1번부터 5번까지 어벤져스의 주요 내용이 전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어벤져스 스포'라고 쓰인 메시지 옆에 얄미워 보이는 이모티콘 두 개가 A씨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봤지만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A씨처럼 상기된 얼굴로 범인을 찾는 날카로운 눈빛뿐이었다.


결국 A씨는 영화 보기 불과 며칠 전에 결말을 알게 되는 슬픈 일을 겪게 됐다. A씨는 "어벤져스 아직 안 본 아이폰 유저라면 에어드롭 꼭 꺼놓으세요"라는 조언을 남겼다.


A씨처럼 에어드롭을 이용한 스포 외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스포일러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스포일러 행위는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뿐 아니라 해당 영화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한편 전세계의 기대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압도적인 흥행을 보이며 개봉한 지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약 217만 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