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62명 총으로 쏴 죽이고 33명 다치게 한 '살인마' 우범곤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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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37년 전 오늘(4월 26일), 하룻밤 새 62명의 선량한 시민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살육은 겨우 하룻밤만에 이뤄졌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사건은 국내 '최단 시간 최다 살상'으로 기록돼 있다. 더욱 믿을 수 없는 점은 범인이 바로 경찰이라는 점이다.


1982년 4월 26일, 경남 의령군 궁류면 궁류지서에서 근무하던 순경 우범곤은 네 개 마을 주민 62명을 살해하고, 33명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우범곤이 이 같은 살육을 저지른 이유는 무얼까. 사탄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이 잔악무도한 짓은 겨우 파리 한 마리가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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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12시쯤, 우범곤은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낮잠에 들었다. 그가 잠들었을 때, 파리가 그의 몸에 앉았다. 그 모습을 본 동거녀 전모씨는 우범곤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우범곤은 "내가 만만해서 때린 것"이라고 성을 내며 전씨를 무참히 폭행했다. 그러고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밖으로 나가 술을 잔뜩 마시고 집에 들어왔다.


나사가 풀린 우범곤은 전씨와 그 가족들을 두들겨 팼다. 이를 들은 전씨의 친척들은 궁류지서로 돌아간 우범곤을 찾아가 항의했다.


항의에 잔뜩 화가 난 우범곤은 무기고로 달려가 M1 카빈 2자루, 실탄 180발, 수류탄 7개 등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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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손에 쥔 그는 밖으로 나가 길을 지나던 행인들을 쏴 죽였다. 그러고서는 곧바로 우체국으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이를 죽이기 위해서였다.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전병태(83)씨는 지난해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에서 "그가 살육을 한 이유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거절당한 분노가 컸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그의 구애를 거절한 사람이 바로 우체국 전화교환원 박모씨였다.


전씨는 "박씨가 자기 말을 안 들은 게 가장 그를 자극했다"면서 "우범곤은 박씨를 죽인 뒤 일부러 그 집까지 찾아가 가족들을 다 죽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그의 살육은 멈출 길이 없었다. 자정을 넘어서도 계속됐다. 새벽에도 이집 저집을 다니며 사람들을 쐈다. 평촌리 마을 인가에서 살인을 이어가던 그는 수류탄 2발을 한 번에 터뜨린 뒤 인질과 함께 자살하는 것으로 살육행위를 멈췄다.


글로만 보아도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사건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수많은 인명을 살해했다는 점에서 37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우범곤은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중학생 때부터 내성적이 됐다. 고등학생 때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파편으로 패를 긋는 등의 자해를 했다.


인사이트당시 신문 기사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사망한 뒤에는 성격 자체가 뒤틀려버렸으며,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할 때는 특등사수로 뽑힐 정도로 사격 솜씨가 뛰어났다.


이후 경찰이 된 그는 성적이 좋았는지 서울 101경비단에 차출됐다가, 중도에 경남 의령군 궁류지서로 좌천됐다.


동료 순경이 증언한 바에 의하면 그는 평소 잠잠하다가도 술만 마시면 성격이 난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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