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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까지 끊었는데 영화관 가는 지하철 옆자리 승객에게 '강제 스포' 당한 마블 덕후

예상치도 못한 지하철에서 어벤져스 결말을 스포일러 당한 누리꾼이 한탄하며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그래 다 왔어. 고지가 코앞이야"


평소 '마블 덕후'로 소문난 대학생 김씨는 전 세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티켓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과 겹쳐 경쟁이 치열한 오후 7시대.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김씨는 SNS와 카카오톡까지 끊으며 스포일러를 철저히 차단했다.


인사이트MARVEL


하지만 그의 원대한(?) 꿈은 목적지인 영화관을 단 세 정거장 앞두고 산산조각 났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지난 24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말을 '스포일러' 당한 누리꾼들의 사연이 줄을 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철저한 대비에도 스포일러를 당했다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SNS와 카카오톡까지 끊은 그가 스포일러를 당한 곳은 다름 아닌 지하철 안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영화관을 단 세 정거장 앞두고 지하철에는 한 쌍의 커플이 올라탔다.


다른 영화관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를 본 뒤 지하철에 올라탄듯한 커플은 영화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미처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기 전에 커플은 "아까 그 장면에서..", "얘는 조금 아쉽다"라며 영화의 결말을 언급했다.


기대에 부풀었던 만큼 김씨에게 다가온 충격은 컸다.


인사이트마블이 진행 중인 '노 스포일러 캠페인' / Weibo


그는 "영화관에 다 왔다고 이어폰을 뺀 내 잘못이다"라며 "결말을 들어서 하이라이트인데도 뭔가 김이 샜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김씨는 "스포일러를 당해도 재밌는 건 재밌긴 하더라"라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예상치도 못한 장소에서 스포일러를 당한 김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대중교통도 믿으면 안 된다", "친구도 못 믿는데 대중교통을 믿다니..", "집 앞 영화관 차 끌고 갈 예정" 등의 댓글을 적었다.


한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첫날인 어제(24일) 127만 관객을 동원하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