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승리의 동업자가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25일 조선일보는 과거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였던 승리의 동업자인 유씨가 성 접대와 관련해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경찰은 유씨로부터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서 성매매 여성을 부른 뒤 화대를 지급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40대 여성 A씨에게 돈을 보낸 송금 내역을 유씨에게 보여주자, 그는 "죄송하다"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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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졌던 승리와 그 일행이 혐의에 대해 시인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동업자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여전히 성 접대에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성 접대가 진행됐던 서울의 한 호텔 숙박비인 3천여만원을 승리가 결제한 것을 포착했다.
2015년 12월 24일 일본인 사업가 일행의 숙박비를 승리가 대신 결제한 것이다. 이때, 승리는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숙박비를 지불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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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유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숙소에 묵는 동안 성매매 여성을 호출해 이들의 방에 들어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된 여성만 10명이 넘으며 이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승리는 호텔비를 결제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 접대 목적은 아니었다. 해외에서 해당 일본인 사업가에게 환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 온다고 해서 보답 차원으로 숙소를 잡아준 것뿐이다. 성매매가 진행됐는지는 모른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당시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 내용을 보면 성 접대를 암시하는 정황이 담겼다. 이는 승리가 몰랐다는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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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승리와 유씨,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됐던 채팅방에서는 유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 여성을 보냈다는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대화가 있었다.
더불어 유씨는 당시 불렀던 성매매 여성 가운데 일부를 정준영에게 보내기 위해 "형이 선물 하나 보내 줄게. 주소 찍어"라고 했다.
경찰은 함께 채팅방에 있던 승리가 이런 내용을 모두 봤을 텐데 성매매를 몰랐을 리 없다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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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지 않고, 경찰은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뿐만 아니라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진행했던 생일 파티에서도 성매매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생일 파티에는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초대됐으며, 이들은 여행 경비로만 보기 어려울 정도인 거금의 돈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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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의혹에 대해 여종업원들은 "성관계는 자발적이었다. 받은 돈은 여행 경비였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곧 승리와 유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횡령 혐의로 지능범죄수사대에 입건된 상태다. 혐의를 합쳐서 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