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가랑이 사이에 스마트폰 숨기고 '컨닝'하는 학생을 교수님께 말씀 드려 붙잡았습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험 도중 '컨닝범'을 검거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컨닝'의 유혹에 시달리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상상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다. 시험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는 기본 개념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컨닝을 하는 학생을 발견하면 신고정신도 매우 투철해진다. 최근 시험시간에 다른 학생이 컨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신고했다는 학생이 글을 올렸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컨닝범 검거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최근 시험을 보는 도중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수님이 컨닝을 방지한다면서 직접 자리를 배정해주자 앞에 앉아 있던 학생 B씨가 당황하더니 시험 내내 답안지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것이다. 

 

B씨는 시험이 끝나갈 무렵이 돼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랑이 사이를 계속 만졌다. 


A씨는 그를 이상하게 여기고 유심히 지켜봤다. 그러던 중 B씨의 가랑이 사이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보였다. 


'휴대폰'이었다. 그는 휴대폰에 미리 적어놓은 답을 보면서 답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7'


A씨는 곧바로 교수님께 눈치를 줬다. 교수님이 그 신호를 알아채고 B씨에게 다가갔지만, B씨는 모른 채 했다. A씨는 또 한 번 B씨의 가랑이에 휴대폰이 있다고 신호를 줬다. 

 

교수님은 결국 B씨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보라고 했고, 그 자리에서 휴대폰이 발각됐다.  

 

교수님은 B씨에게 "나가시면 되고, 앞으로 수업은 안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 수업에서 최종 낙제(F) 했다는 얘기였다. 

 

A씨는 "정의 구현을 했다"며 "컨닝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할 생각이라면 조금 철저하게 할 것이지"라고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7'


시험기간에 컨닝을 하는 학생을 봤다는 목격담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단골 주제다. 그러나 A씨처럼 적극적으로 신고를 한 사례는 보기 드물다. 

 

컨닝에 걸린 사람이 과격하게 반응하면 곤란에 처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컨닝한 학생이 낙제해도 자신의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신고를 해봤자 얻는 게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은 A씨를 향해 칭찬을 쏟아낸 이유도 그래서다. 한 누리꾼은 "컨닝범을 봐도 사실 신고하기는 되게 어려웠을 텐데 고생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컨닝범 검거에 수고하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