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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들이 카페서 나가고 난 뒤, 트레이 위에 '똥기저귀'가 있었습니다"

카페 트레이에 똥 기저귀를 두고 간 아이 엄마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카페, 음식점 등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손님을 상대한다.


그러다 보면 무개념 손님들을 만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일하는데 몇몇 아이 엄마 때문에 지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카페 아르바이트 2년 차인 A씨는 이날 픽업대를 치우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트레이 위에 한가득 쓰레기가 있는 건 예삿일이 아니어서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런데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내려다보니 돌돌 말린 아기 똥 기저귀가 눈에 들어왔다. 


A씨는 보자마자 인상이 잔뜩 찌푸려졌다. 아무리 픽업대 청소가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고 해도 남의 아기가 싼 똥 기저귀를 만지는 것 자체가 불쾌했다.


또 음료, 베이커리를 올리는 트레이에 똥기저귀가 있었다는 사실을 다른 손님이 알면 기겁할까봐 걱정이 됐다.


이 밖에도 A씨는 진동벨 하나만 주면 아이 둘이 싸운다고 진동벨을 두 개 달라는 엄마, 카페 내에서 킥보드 타게 두는 엄마들 등 무개념 손님이 수도 없이 많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 쓰레기를 가득 채운 쇼핑백을 두고 가는 엄마들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좋은 어머님들도 정말 많다. 좋은 부모님과 천사같은 아기들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다"면서도 "그러나 몇몇 아이 엄마들이 예민하게 만드셔서 야속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있을 정도면 어린 나이도 아니실테니 누군가의 어머니라면 조금 더 생각하고 행동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키즈 존'이 왜 생기는지 알 것 같다", "제발 밖에서는 그러지마세요", "알바생들 힘내라" 등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지난 3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1,268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과 웰컴키즈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의 알바생들이 노키즈존 확산에 찬성했다.


어린이 동반 고객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바생의 84.3%가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 4명 중 3명이 불편을 호소한 셈이다.


그 이유로는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어린이 동반 고객을 상대해봐서(60.4%)', '아이 우는 소리 등을 불편해하는 손님이 많아서(40.2%)',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있어서(33.0%)'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주, 아르바이트생, 아이 동반 부모, 일반 고객 등 서로가 함께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