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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동물실험' 없이 제품 부작용 실험하는 신기술 개발한 한국인 교수

지난해 전 세계 통틀어 1억 여마리의 동물들이 인간의 실험에 이용되어 무고한 희생을 당했다.

인사이트News 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1억여 마리, 308만2,259마리…' 


위의 숫자는 지난해 전 세계와 우리나라에서 각각 동물 실험에 이용한 동물의 수를 의미한다.


오늘(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잔혹한 동물 실험을 막을 기술을 개발해낸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허동은 교수의 업적이 재조명됐다.


앞서 2010년 허 교수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허파 칩'(Lung-on-a-chip) 연구를 주도하면서 학계 및 산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2월 '동물 실험' 없이 '장기 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특정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를 배양해 칩 위에 올려놓고 실험을 통해 실제 장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인사이트New 1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장기 칩'(Organ-on-a-chip) 중에서도 눈을 모사한 '아이 온 어 칩'(Eye-on-a-chip)을 개발한 공을 인정받아 동물 대체시험 분야 최고 권위상인 '러쉬 프라이즈' 과학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아이 온 어 칩은 눈물샘부터 눈꺼풀까지 재현한 칩으로, 실제 사람의 눈처럼 외부 반응에 깜빡인다.


이는 토끼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고 눈 점막에 화학물질을 넣어 반응을 보는 잔인한 실험인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미국 정부 주요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thepenngazette (우) 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이런 허 교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잔혹한 동물 실험이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유럽연합(EU)은 화장품 제조 시 동물실험 금지, 관련 제품 판매 및 수입 금지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고, 북미지역도 동물실험을 줄이는 대신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체시험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시아 등지에서는 여전히 노력이 부족하다.


또, 한국은 2017년부터 국내 판매용 화장품에 동물 실험을 금지하기로 했음에도 '동물대체시험법'이 없어 동물 실험이 필요한 경우나 수출용 화장품에 대한 규제는 느슨하다.


4월 24일, 오늘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이다. 동물의 무고한 희생과 '비인도적'인 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전히 지속적인 개발과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