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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명 목숨 앗아간 '자살폭탄 테러범'이 마지막으로 한 소름끼치는 행동

스리랑카 네곰보 지역의 교회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태연히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사이트교회로 향하는 범인의 모습 / THE SU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최소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범이 범행 직전까지 태연한 모습을 보여 사회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스리랑카에 폭탄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범행 직전 보인 소름끼치는 행동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CCTV 영상은 스리랑카 네곰보 지역에 위치한 세인트 세바스찬 교회로 들어가는 길가에서 촬영됐다.


당시 커다란 가방을 멘 채 교회 안으로 들어서던 한 남성은 할아버지 딜립 페르난도(Dilip Fernando)의 손을 잡고 가던 한 어린 소녀와 마주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소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지나가는 범인의 모습 / THE SUN


그런데 남성은 자신의 앞에 선 소녀에게 호의를 표시하고 싶었는지, 소녀의 머리를 잠시 동안 쓰다듬어 주었다.


평범한 다른 이들처럼 아이의 머리를 귀엽게 쓰다듬어주는 남성에게서 별다른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한 페르난도는 이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곧 다시 태연한 모습으로 교회에 들어간 남성은 가방에 들어있던 폭탄을 터뜨리는 끔찍한 테러를 자행했다.


남성이 일으킨 폭탄 테러로 인해 교회에서 예배를 올리고 있던 시민 6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테러를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서는 범인의 모습 / THE SUN


인사이트폭파된 교회 안 / Perera Sameera


이후 자신과 마주한 남성이 테러를 일으킨 주범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페르난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격을 드러냈다.


페르난도는 "청년 한 명이 교회 안으로 들어가기 전, 내 손녀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며 "이 청년이 바로 폭파범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페르난도는 "30세 정도로 추정되는 남성은 매우 활기차고 순진해 보였다"며 "너무 일찍 교회에 도착해 다른 곳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바스찬 교회 외에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스리랑카 폭탄 테러의 사망자는 현재까지 321명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