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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절친 숨 막힐까 봐 앞발 헤질 때까지 '무덤' 파낸 강아지

친구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강아지의 행동이 전해져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인사이트Viral Pres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가장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게 된 한 강아지의 행동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사무 삭혼(Samut Sakhon)에 사는 강아지 후탕(Hoo-tang)이 '절친' 분마(Boon-maa)의 무덤가를 찾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2월 18일 반려견 분마가 노환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주인 지사몬 세나즈(Jitsamorn Senaj, 40)와 또 다른 반려견 후탕이 그 곁을 떠났다.


세나즈는 10년 동안 가족처럼 지냈던 분마의 작은 몸을 껴안고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자'고 속삭이며 꼭 껴안았다.


인사이트Viral Press


그 옆에는 분마의 친구던 후탕도 같이 있었지만, 녀석은 끝내 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세나즈가 분마를 묻어주기 위해 도톰하고 부드러운 담요를 꺼내는 순간부터 후탕은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그런 후탕이 안쓰러워 가족들은 녀석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지만, 소용없었다.


후탕은 담요를 덮은 분마가 땅에 눕히자 온 힘을 다해 담요를 벗기려 했다.


인사이트Viral Press


잠시 후 후탕의 사체 위로 흙더미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후탕은 더욱 거세게 저항했다.


녀석은 분마의 몸 위로 쌓인 흙을 연신 걷어내며 울음을 토해냈다. 


후탕은 발바닥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땅을 파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분마가 다시 깨어나리라 믿는 것 같았다.


한참 뒤 차갑게 식은 분마의 사체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후탕은 넋을 놓고 한참을 울었다.


세나즈는 "두 강아지는 평생 함께 살았다. 비록 분마의 나이가 훨씬 더 많았지만, 둘은 항상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했다"며 꽤 오랫동안 후탕이 분마의 빈자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