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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없으니 걱정말고 먹으라는 아베에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이 날린 돌직구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일본 아베 총리에 대한 규탄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베 총리는 자기에게 불리한 건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는다"


일본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는 현지 주민들이 모두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내년에 있을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와 그곳에서 나는 음식들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아베 총리를 비판하고 있다. 정부가 하는 말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지난 22일 JTBC 뉴스룸은 일본 후쿠시마를 직접 취재해 현지 분위기가 어떠한지 전했다. 뉴스룸이 향한 곳은 도쿄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였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 들어오는 수산물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방사능 수치가 1kg당 100베크렐이면 출하가 제한되는데, 현재는 50베크렐 수준만 돼도 출하를 제한한다.


하지만 출하가 돼도 문제라는 게 후쿠시마 현지 어민의 주장이다. 현지 어민은 "후쿠시마 수산물은 밖으로 나가도 안 팔린다"면서 "공짜로 줘도 필요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는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주민들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아베 총리는 거짓말쟁이다"라면서 "자기에게 불리한 건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주민은 현재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우리도 안 먹는다"라고 말했다.


"(원전 오염수가) 희석돼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럼 정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셔보면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그만큼 후쿠시마 현지에서는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태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한편 WTO 소송에서 패했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에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완화 및 철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먹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 수산물을 수입하라는 건 너무 이기적인 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