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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핑계대는 아들·딸 대신 정성껏 돌봐준 간병인에 유산 '2억' 남긴 할아버지

홀로 생활하는 자신을 정성껏 돌봐준 요양보호사에게 유산을 모두 물려주기로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랜 시간 자신을 위해 궂은일을 도맡은 간병인에게, 할아버지는 자신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보상을 선물해주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TVBS는 자녀보다 자신을 더 정성껏 돌봐준 간병인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로 한 할아버지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쑤저우시에 살고 있던 80세 할아버지 지아(Jia)는 6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노환 때문에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지아는 몸에 힘이 부치자 아들딸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자녀들은 "일 때문에 바쁘다"며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인사이트Sohu


지아는 결국 직접 요양보호사 한 명을 고용해 자신의 간병을 맡겼다.


이후 요양보호사는 지아의 약을 챙겨주는 것에서부터 목욕까지 모든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며 큰 힘이 되어주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자신을 정성껏 보살펴주는 요양보호사의 모습에, 지아는 혈육에게서조차 느끼지 못했던 따스한 가족의 정을 느꼈다.


지아는 곧 요양보호사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보상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로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가족들에게 남기려 했던 '유산'을 요양보호사에게로 돌리는 것이었다.


지아는 지난 22일 변호사를 찾아가 "부동산을 포함한 120만 위안(한화 약 2억 원) 가치의 전 재산을 요양보호사에게 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지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떠난 뒤로 요양보호사는 나를 정성껏 간호했다"며 "내 아이들보다 훨씬 나를 잘 돌봐준 요양보호사에게 재산을 줄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양보호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이번 결정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직 자녀들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