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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술에 취한 50대 남교사가 제 딸아이에게 보고싶으니 나오라고 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딸이 얼마 전 만취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밤늦게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보고 싶어. 어서 나와서 내게 얼굴을 보여줘"


밤늦은 시각. 술에 만취한 채 자신의 10대 여제자의 집 앞으로 찾아와 전화를 건 담임 선생을 어떻게 봐야 할까. 


남교사가, 그것도 수차례 거절했는데 끝까지 보고 싶다고 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담임샘이 만취해서 딸보고 나오라고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부모라 밝힌 A씨는 최근 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딸의 고등학교 담임 교사가 며칠 전 오후 10시께 만취한 채 집 앞까지 찾아와 딸을 불렀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담임은 술에 만취한 듯 혀가 잔뜩 꼬인 상태에서 딸에게 전화로 "잠깐 나올 수 있냐. 맛있는 것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딸은 "지금은 너무 늦은 시간이라 안 된다"며 거절했으나, 담임은 재차 "잠깐만 나오라"고 소리쳤다.


딸의 부탁을 받고 달려온 친구에 따르면 담임은 전화를 끊은 뒤 몸을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이코메트리그녀석'


충격을 받은 A씨의 딸은 수면 장애에 시달리며 학교도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선생님이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본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밤늦은 시각, 자신을 꾀어내 어떤 짓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A씨는 "그 분은 이제 50대 접어든, 20대 딸들을 둔 가장이다"라며 "아마 그날 저지른 일도 기억 못할 듯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사가 어떤 짓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추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늦은 밤 술에 취해 전화를 걸고, 부르고, 수차례 치근덕댄 것은 엄연히 '성폭력'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시민들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