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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서 대통령 연기하던 '개그맨'이 73% 압도적 표차로 '현실 대통령'이 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정치경력이 전무한 코미디언 출신 후보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73% 압도적 득표율로 압승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코미디언 출신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선거 개표가 99.68% 진행된 가운데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 73.21%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로 포로센코 현 대통령(53)의 득표는 24.46%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젤렌스키가 3배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는 전날 투표 마감 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젤렌스키가 70%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자 포로센코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했다.


인사이트Netflix


젤렌스키도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젤렌스키는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기대를 절대로 저버리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미디언 출신 후보인 젤렌스키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지난달 30일 1차 투표에서도 승리하면서 세계적인 이목이 쏠렸다.


젤렌스키는 지난 20여 년간 코디미언과 배우, 감독 등으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특히 젤렌스키는 2015년부터 방영된 인기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대통령역을 맡은 바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부패한 정권을 비판하다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된 고등학교 교사를 연기했다.


인사이트BBC


젤렌스키는 부패한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자신의 지지로 연결하는 데 성공해 실제로 대통령까지 당선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젤렌스키에게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은 그가 침체된 우크라이나 경기를 회복시키고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반환받길 바라고 있다. 


젤렌스키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종전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적극적인 협상을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등 친서방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대선투표 공식 결과는 다음 달 4일 발표된다. 대통령 공식 임기는 오는 6월 3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