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버닝썬 수사, 유착 비리 경찰 영장청구 '한 건'도 없었다

경찰 152명이 투입돼 수사를 벌인 버닝썬 사건이 경찰과 클럽의 유착 관계를 밝히지 못한 채 마무리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클럽 버닝썬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클럽 버닝썬 사태 수사가 어느덧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103명이 검거되고 16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유착 관계 의혹을 받았던 경찰관에 대한 구속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영장이 청구된 경찰관도 없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은 서울 강남 클럽 미성년자 출입과 관련해 클럽과 경찰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브로커 A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인사이트버닝썬과 경찰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전직 경찰관 강모씨 / 뉴스1


현재 버닝썬과 유착 관계로 입건된 경찰관은 8명에 이른다. A씨로부터 금품을 수수 의혹을 받는 경찰관 2명,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 등이다. 


버닝썬 수사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지만, 수사 내용은 마약 투약 및 유통에만 치우쳐졌다. 


불법 영상 촬영 및 성폭행 혐의는 물론 유착 관계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들에 관련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착 관계에 있는 것으로 언급된 경찰관 8명 중에서 영장이 청구되거나 구속된 경찰관은 없었다. 152명의 경찰관이 투입된 수사였음에도 수사 결과는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초라해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민갑룡 경찰청장 / 사진=인사이트


이와 관련 지난 22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유착과 관련해 "유착 대상자들을 입건했고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찾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유착 부분은 여러 가지 입증이 필요하다"라며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료로 증명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 내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경찰과 클럽 사이 유착과 관련한 수사가 민 청장의 말처럼 이뤄져 명명백백하게 밝혀질지, 아니면 경찰의 '셀프 수사'로 끝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