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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첫 생일파티 열어주고 사망한 시한부 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딸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하루 뒤 사망한 엄마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

ⓒ Courtesy of Stephanie Windfeldt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딸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하루 뒤 사망한 엄마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의 여성잡지 레드북(Redbook)은 어린 딸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숨진 아테나 크루거(Athena Krueger, 33)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미네소타(Minnesota) 주 출신의 아테나는 지난 2013년, 임신 소식과 함께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그녀는 투병으로 힘들어했지만 결코 태아를 포기하지 않았고, 임신 32주에 딸 아마리(Amari)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하지만 딸과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아테나는 딸의 첫 생일만큼은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녀는 소중한 아마리를 위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마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이날 파티는 무려 300명의 지인들과 다채로운 코스튬, 장식 등으로 가득 찼고, 아테나는 아마리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쏟으며 파티를 즐겼다.​

 

via Athena Krueger​ /Facebook

 

아테나의 남편 벤 크루거(Ben Krueger)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인물인 '매드 해터'로 변신해 뜻깊은 날을 함께했다.
 
앞서 의사는 아테나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퇴원하지 말고 파티는 병원에서 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아테나는 자신의 죽음을 예상했던 것인지 편안한 자신의 집으로 가길 고집했다. 
 
안타깝게도 아테나는 딸의 생일파티를 치른 이튿날, 집에서 남편의 품에 안겨 영원히 잠들고 말았다.
 
벤은 이날의 경험과 사진들을 통해 아마리가 자라면 엄마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그는 "나는 아마리가 자신의 엄마가 누구인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