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오늘(22일), 서울서 14번째 살인 저지르려던 '연쇄살인마'가 붙잡혔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04년 대한민국이 연쇄살인의 공포에서 떨고 있을 때 유영철이 잡혔다. 


사람들은 더 이상의 연쇄살인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안도했지만, 살인 사건 피해자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 그 연쇄살인사건의 주인공은 전북 장수에서 태어난 당시 38살의 정남규였다. 


그는 2004년 1월 14일부터 2006년 4월 22일 체포될 때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정남규는 13년 전 오늘(22일) 체포됐다. 한 가정집에 침입해 별다른 금품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려다 피해자와 피해자 아버지의 저항으로 붙잡히게 됐다.


체포된 정남규는 처음에 단순 강도상해범으로 조사를 받다가 프로파일러에 의해 살해 혐의가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살인을 자백하면서 "범행 후 만족감을 느꼈으며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재판장에서는 "사람을 더 이상 죽이지 못해 우울하고 답답하다. 빨리 사형을 집행해달라"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쾌락 살인범'의 모습이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쾌락 살인이란 말 그대로 쾌락을 위해 저지르는 살인을 말한다. 쾌락 살인범들은 살인 후 자신만의 기념품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며, 오랫동안 살인을 못할 때는 극도로 불안해한다. 


정남규도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남규는 살해 후 자신의 범죄를 다룬 기사를 스크랩했다. 자신을 쫓는 프로파일러의 얼굴도 스크랩해 남겼다. 


그는 기사 속 수사 상황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살인을 계획했으며 살인을 위해 식단 관리와 훈련도 병행했다. 


오직 살인만을 목표로 이뤄진 그의 행동들에 전문 프로파일러조차도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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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07년 4월 대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2009년 1월 21일 정남규는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새벽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 당시 40세로 유언은 남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살해할 대상이 더 이상 없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살해하는 자살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남은 정남규의 삶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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