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2 12℃ 인천
  • 14 14℃ 춘천
  • 13 13℃ 강릉
  • 15 15℃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4 14℃ 대구
  • 13 13℃ 부산
  • 11 11℃ 제주

강원도 산불 끈 해남 소방관에게 '닭갈비' 선물했다가 '누리꾼 수사대'에 딱 걸린 시민

지난 9일, 해남 소방관에게 익명으로 닭갈비가 배송됐다는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결국 그 주인공을 찾아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해남소방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4일 강원도 일대를 뒤덮은 대형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소방관들이 모였다.


특히 이 중에는 저 멀리 '땅끝 마을' 해남의 소방관들도 먼 길을 달리고 또 달려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이들에게 지난 9일 택배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택배 상자 안에는 "대한민국 영웅들께"로 시작하는 감사 편지와 싱싱한 야채와 매콤한 양념, 쫄깃한 떡 등 푸짐한 닭갈비 재료들이 진공 포장되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ksf0119'


편지를 통해 발송인은 "화재 현장에 뛰어든 모습을 보며 걱정과 함께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특별히 감사를 전할 게 없어 제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생산하는 닭갈비를 보냅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방관의 희생 정신에 감사하고 있지만 발송인은 행동으로 이를 보여줬다. 소방관들과 누리꾼들은 그의 훈훈한 마음씨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선행의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얼마 전 드디어 해당 춘천 시민의 정체가 밝혀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누리꾼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그 주인공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착한 업체'는 잘되게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해당 닭갈비 업체에 주문을 넣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닭갈비 업체는 평소보다 5배나 많은 100통 이상의 주문·배송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알려졌다.


갑자기 쏟아지는 주문 전화에 놀란 닭갈비 업체 사장님은 정체 공개를 꺼리면서 "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 부끄러울 뿐이다"고 전할 뿐이었다.


이렇게 정성을 담은 한 사람의 선행은 돌고 또 돌면서 점차 불어나 다시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진짜 훈훈한 소식이다", "저런 가게는 주문 폭주를 시켜야 한다", "저 업체가 어딘지 알려달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