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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명을 잔혹하게 죽인 강호순이 사형선고를 받은 날입니다"

10년 전 오늘 사형선고를 받은 강호순은 여전히 사형수로 복역 중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무고한 이들의 피를 흘리게 한 강호순이 10년 전 오늘(22일)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강호순은 지난 2008년 12월 군포에서 여대생을 살인 후 피해자의 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CCTV에 촬영된 영상과 피해자에게서 나온 DNA 검식 결과를 토대로 강호순을 범인으로 확정했다.


강호순의 만행은 경찰에 붙잡힌 후 세상에 하나하나 알려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MBC '능력자들'


강호순은 지난 2006년 9월 강원도에서 군청 직원 윤모(당시 23세) 씨를 살해했다.


이후 12월에는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와 박모씨를 살해하고 2007년 1월에는 회사원 박모씨를,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래방 도우미 김모씨를 또 살해했다.


강호순의 범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그의 손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총 10명이었다.


범행은 홀로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는 여성에게 접근해 차를 태워준다고 유인한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강간 후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행 후에는 시신의 손톱을 가위로 잘라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땅속에 암매장했다. 천인공노할 짓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강호순은 반성하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에도 "증거를 가져오라"며 인면수심 행태를 보였고 사형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심지어 직접 항소장을 작성해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판단은 1심과 같이 '사형'이었다. 그는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사형이 확정됐다.


현재까지 강호순에 대한 사형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권인 1997년 12월 30일 이후 지금까지 사형이 집행된 적이 없다.


현 정부에서도 사형이 집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대선 토론에서 "사형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무고한 이들의 피를 흘리게 한 가해자가 정당한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있다"며 사형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