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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이벤트에 주문 폭주하자 배달 주문 '킵'해주는 치킨집 사장님

배달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할인된 가격으로 주문을 킵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기업들의 '할인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배달 앱 A업체의 '반값 할인'에 이어, 최근엔 음식을 '0원'에 먹을 수 있는 이벤트까지 속속들이 등장했다.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색을 표할 만하다.


하지만 이벤트에 사람이 워낙 몰리다 보니 사이트는 마비되기 일쑤고, 주문하고 싶어도 업장이 '먹통'일 때가 많다는 불만이 많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일부 업체들 사이에서는 할인 시 결제 완료된 주문에 한해 음식을 나중에 배달해주는 일명 '킵(keep)'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킵(keep)' 서비스는 고객이 원할 시 주문을 보관하고 이후 원하는 날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업체가 주문을 킵하고 나중에 배달해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할인 서비스가 시행되는 날에 주문이 워낙 몰려 고객을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요기요 캡처


고객 입장에서는 시켜 먹고 싶어도 선착순에서 밀리면 주문이 불가능해 불만이 생긴다.


업장에도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다. 앱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는 대체로 가맹점 본사와 배달앱이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업장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킵 서비스는 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요기요


경기도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씨(가명)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고객은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업장은 주문을 늘려 판매량과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에서 킵 서비스에 대해 별다른 제재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판매량이 적거나, (수용이 힘들어) 취소 주문이 많으면 본사에서 되려 (업장으로) 조치가 내려온다"라며 "본사도 이를 반기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업체에서 킵 서비스가 가능한 건 아니지만, 실제로 앱을 살펴보면 해당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배달앱 할인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업장이 내놓은 다양한 대응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