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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비글'이 '동물 실험'에 많이 이용되는 진짜 이유

다른 견종과 비교해 비글이 동물 실험해 이용되는 경우가 9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Occupy for animal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런 죄 없는 동물들이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계정 '비글 구조 네트워크 Beagle Rescue Network'에 인천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일하던 '메이'가 서울대 실험실로 끌려가 자연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동물 학대를 둘러싼 파문이 일었다.


동물 학대 근절을 위해 여러 단체에서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 순간에도 여기저기서 힘없이 죽어가는 동물들이 많다.


인사이트비글 프리덤 프로젝트 (Beagle Freedom Project)


현재 국내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 중 비글이 94%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메이 역시 그중 하나였다.


2011년부터 국내에는 합법적인 '실험용 비글 사육장'이 생겨났을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


비글이 다른 견종에 비해 유독 실험에 자주 이용되는 이유도 사람을 물지 않는 온순한 성격과 사람에 대한 적개심이 적기 때문이다. 


말을 잘 듣고 사람을 잘 물지 않기 때문에 연구 중에 반항하는 일이 적다는 것이다.


실제 유영재 비글 구조 네트워크 대표는 "비글은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에게 반항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학대를 당하거나 맞거나 실험을 당해도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여전히 꼬리를 치며 반기고 계속 따르는 습성이 다른 견종보다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toryFunding


인간에게 실험용으로 쓰인 동물들은 결국 실험 중에 죽고 만다. 


혹여 간신히 살아남는다고 해도 후유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안락사로 생을 마감시켜 버린다. 


아무런 대가 없이 실험에 이용되고 조용히 무지개다리를 건너야 하는 비글의 안타까운 운명.


더 이상 인간에 의한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학대에 관련한 엄격한 법안 마련과 실험용 동물에 대한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