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내 X 좀 닦아줘"…스튜어디스에 '뒤처리' 요구한 비만 승객 결국 지난달 사망했다

지난 1월 비행기에서 용변을 본 후 여성 승무원들에게 뒤처리를 해달라고 난동을 부렸던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東森新聞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비행기에서 승무원들에게 "바지를 내려 달라", "변을 닦아 달라" 등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구를 했던 남성이 지난달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올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에게 변을 닦아달라고 요구한 승객이 태국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태국 코사무이 섬에서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19일 해당 남성은 거구의 몸을 이끌고 휠체어에 탄 채 비행기에 올랐다. 


이 남성은 비행 도중 손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볼일을 봐야 한다며 "바지를 내려달라"라고 요청했고, 승무원들은 그의 계속된 항의를 뿌리치지 못한 채 탈의를 도왔다. 


인사이트東森新聞


그의 도를 넘은 무리한 요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변을 본 남성은 좌변기에 앉은 채로 여성 승무원들을 향해 "엉덩이를 닦아달라"라고 재차 요구했다.


승무원들은 당황해하며 자신들의 권한이 아니라고 거절했지만, 남성은 "나는 속옷조차 올리지 못한다"라며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렸다. 


결국 승무원 중 한 명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장갑을 끼고 그의 밑을 닦아줬다. 승무원이 뒤처리를 해주는 동안에도 남성은 "더 깊게 꼼꼼하게"라는 말을 반복했다. 


남성의 뒤처리를 도운 승무원은 나중에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과 구토를 쏟아냈으며, 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東森新聞


이 남성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에바항공 측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항공사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관련 법령에 따라 승무원은 기내에서 의료와 관련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라며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보호자를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 승객에게 성희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다시는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남성은 오는 5월에도 태국 방콕에서 대만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했으나, 항공사 측에서 예약 취소 통보를 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